마시즘에서 제공한 콘텐츠로 제작한 Whatever 스킨 데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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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코카-콜라, 넌 내게 라즈베리를 줬어

“한 모금의 음료수가 세상을 바꾼다”

인류가 물을 발견한 시점부터 사람들은 언제나 마실 것을 원했다. 한 잔의 음료로 이별을 할 수도, 한 잔의 음료로 사랑을 되찾을 수도 있다. 오늘도 많은 히어로들은 마트에서 새로운 음료를 찾거나, 해외에서 한정판 음료를 사수하도록 훈련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뛰어난 인물을 이렇게 부른다. 더 오프너(The Opener)*, 마시즘이다.



코카-콜라에서
명절선물 받은 남-자

지난 <아데스, 팀장님의 공복을 채워라> 이후 많은 피드백과 윙크를 받았다. 전 세계 곳곳에 자체적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코카-콜라 저니’에 첫 오프너라니. 누군가는 성공한 덕후라 말하고, 누군가는 이러다 워렌 버핏을 만나는 것은 아니냐고 묻는다. 물론 그럴 일은 없다. 혹시 몰라 영어 강의를 신청하긴 했지만 HA HA.


김칫국을 마시고 있을 무렵 휴대전화가 울렸다. 코카-콜라다. “과일 좀 보냈어요.” 아니 갑작스럽게 과일이라니. 시차를 깜빡하고 명절선물을 이제야 보낸 게 아닐까? 어휴. 요즘 과일 값이 금값이라던데. 역시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오렌지와 코카-콜라 라즈베리, 이런 선물 처음이야)


… 다르구나. 과일도 콜라 안에 (향만) 담아서 보내주다니. 나는 탄산세계의 선물 방법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곰곰이 생각해본다. 얘네들 한국에서 판매하지도 않는 녀석들인데, 그냥 과일을 사는 게 더 싸지 않았을까?



코카-콜라 오렌지
이것은 환타인가 코카-콜라인가

(코카-콜라 주황띠)


먼저 ‘코카-콜라 오렌지’를 들고 생각했다. ‘오렌지란 무엇인가?’ 어차피 향긋하고 새콤한 것도 잠시일 뿐 뱃속에 들어가면 그만인 것을. 손톱을 노랗게 물들이고 껍데기를 남기는 귀찮은 녀석 아니던가. 껍데기는 가라. 나는 이제 코카-콜라를 마시면서 오렌지의 풍미와 탄산음료를 동시에 마시는 것이다(물론… 환타를 마시면 된다).


이 녀석이 날아온 호주는 독특한 코카-콜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코카-콜라 생강 맛이 나온 적도 있었고, 커피-콜라도 호주에서 발매된 적이 있다. 앞에 녀석들에 비하면 코카-콜라 오렌지는 제법 성공을 보장하는 조합이다. 코카-콜라에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올려 풍미와 멋짐을 끌어올리기도 하니까.


칙! 코카-콜라 오렌지의 뚜껑을 열었다. 우리가 환타에서 느껴왔던 익숙한 오렌지향이 풍겨 난다. ‘혹시 환타 맛이 나면 어쩌지?’란 고민으로 한 모금 들이켰다. 오렌지 향은 오프닝이었을 뿐,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의 맛이 맞았다…라고 방심한 사이 달착지근한 입안에 오렌지 향이 감돈다. 기묘한데 재밌다.



코카-콜라 라즈베리
익숙한 콜라에 낯선 향이 왜?

(코카-콜라 산딸기… 아니 라즈베리)


다음은 ‘코카-콜라 라즈베리’다. 내가 영어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어려운 이름에 도망쳤을 그 과일. 하지만 나는 라즈베리가 산딸기 사촌이란 것을 안다. 짜식! 앞으로 너를 코카-콜라 산딸기라 불러도 되겠니?(안된다고 합니다)


왜 하필 그 많은 과일 중에 ‘라즈베리’여야 했을까? 코카-콜라와 라즈베리의 만남은 2005년도에 뉴질랜드에서 시작한다. 당시 패스트푸드점에는 사람들이 스스로 음료 조합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셀프 드링크 바(self-serve soda fountains)가 있었는데, 코카-콜라에 라즈베리 시럽을 섞어 마시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2005년 뉴질랜드에서 시작했던 코카-콜라 라즈베리는 현재는 호주와 미국(미국은 코카-콜라 캘리포니아 라즈베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희귀템이 되었다. 리미티드라니. 라즈베리라니.


코카-콜라 라즈베리의 뚜껑이 열렸다. 포도와 딸기 중간의 향기가 은은하게 번진다. 탄산감은 옅지만 향기 때문에 보다 더 상큼하게 넘어가는 편이다(오히려 일반 코카-콜라가 짜게 느껴질 정도). 이 은은한 맛은 ‘닥터 페퍼’ 내지는 ‘체리 코-크’를 마셨을 때 느끼는 풍미와 비슷하다. 우리가 알던 콜라는 맞는데 자연에서 마시는 기분이다.


그렇다. 코카-콜라는 프로탄산러 마시즘에게 명절을 앞두고 특별한 녀석들을 선물해준 것이다. 별다른 메시지 없이 코카-콜라 오렌지, 코카-콜라 라즈베리를 보냈을 뿐이지만 나는 알 수 있다. 코카-콜라 향기에 담겨있는 그들의 진심을.



…라고 마시즘이 착각했습니다
오프너의 실제 미션

(뭐야 이 언니는)


좋은 명절선물이었다. 라고 생각했다. 바로 배달된 박스에 꽂혀있는 이 엽서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엽서에는 앞으로 코카-콜라 저니에서 보낼 미션이 적혀있었다. “세계에 숨어있는 이색 코카-콜라를 소개하시오. 세상은 넓고 코카-콜라는 짜릿하니깐”


그렇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국내의 음료들을 하나, 둘 재패했던 마시즘. 이제는 세계(어쩌면 우주)다. 세상에 숨어있는 인피니티 스톤… 아니 희귀 코카-콜라를 모으기 위해. 음료계의 타노스. 마시즘이 출동한다.


더 오프너(The 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원문 보기: http://masism.kr/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