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야막걸리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즘것들의 막걸리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여름밤. 친구가 주막을 지나치지 못하고 입맛을 다셨다. “비도 오는데 파전에 막걸리 어때?” 나는 손뼉을 치며 네 말이 옳다고 답했다. 그러자 술을 못하는 다른 친구가 질색팔색을 했다. “비 오면 당연히 커피지. 우리 카페 가고 있던 거 잊었어?” 나는 반성하며 말했다. 네 말도 옳다. 본격 황희 정승 코스프레. 신은 어째서 비 오는 날 코를 예민하게 만들어서, 술 익어가는 냄새와 커피 볶는 향을 지나치지 못하게 만든 것일까. 운명은 우리에게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냐, 커피냐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냥 막걸리와 커피를 섞어버리면 안 될까?” 인생에 한 번 밖에 있을까 말까 한 소원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신이시여, 아니 국순당이시여! 왜!» 막걸리카노, 세상에 다시없을 막걸리여 막걸리.. 더보기 이전 1 다음